유르겐 게어하르트 수석 부사장은 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클린 디젤 글로벌 포럼'에 앞서 CCMM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부사장은 "디젤 연료는 굉장히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50㎖의 디젤 연료가 갖고 있는 에너지는 현재까지 개발된 최첨단 니켈-금속 하이브리드 배터리 68㎏이 갖고 있는 에너지와 같다"고 말했다.
이는 곧, 지금의 50ℓ디젤 연료 탱크는 68톤에 달하는 니켈-금속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부사장은 "이러한 이유로 향후 20년간은 클린 디젤이 최선책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는 향후 몇 년 안에 1ℓ(리터)의 연료로 33㎞(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디젤차가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르겐 게어하르트 수석 부사장은 "향후 몇 년 안에 100㎞ 이상을 단 3리터의 연료로 가족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콤팩트 세단인 기본형 디젤차가 개발될 것"이라며 "100㎞를 3리터의 연료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1리터의 연료로 33㎞를 주행할 수 있으며 미국단위 1갤런당 78마일, 영국 단위 1갤런당 94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서는 "㎞당 79그램으로, 정부의 환경 정책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은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차세대 그린카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클린 디젤차 등을 놓고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개발과 고비용,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 현실적으로 개발과 보급이 쉽지 않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일본이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경쟁력과 한정된 자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그린카는 클린 디젤차"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 줄이겠다는 계획의 가장 효과적인 실행방안은 이산화탄소배출이 적고 연비가 좋은 디젤차의 보급 확대"라며 "아직도 뿌리 깊은 '디젤=공해주범'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가장 합리적 대안인 디젤의 보급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보쉬 디젤 사업부 박영후 사장 역시 "디젤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비해 25% 정도 낮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젤 차량 소유자들은 지원금은 커녕 오히려 매년 5만~12만원의 환경개선부담금까지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실의 그린카인 클린 디젤차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