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ㆍ사탕ㆍ빙과류 등에 사용되는 식용타르색소를 2종류씩 혼합 사용시 실제섭취량의 100배 수준까지는 뇌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용타르색소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안전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식용색소청색1호에 적색2호, 적색40호, 황색4호 및 황색5호를 각각 혼합해 실제섭취량의 10배ㆍ100배ㆍ1000배를 투여했을 때 뇌조직검사에서 실험동물(쥐)의 기억 및 학습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에 형태학적 이상이나 세포 사멸과 같은 병리학적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일상 생활에서 섭취하기 어려운 수준인 실제섭취량의 1000배를 투여한 실험쥐에서 해마의 증식이 감소됐으나 행동 양식검사에는 문제가 없었다.
실제섭취량의 1000배는 어린이가 하루에 식용색소청색 1호가 평균 0.66mg 함유된 음료 1300병(300ml/병)과 식용색소 황색4호가 평균 0.05mg 함유된 사탕 5만9000개(5g/개)를 먹어야 하는 양이다.
이번 연구는 뇌신경계에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관찰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섭취할 수 없는 상황을 기획해 검사한 것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용타르색소는 단일색소의 경우 JECFA(FAO/WHO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 안전성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2종류의 식용타르색소를 함께 투여한 동물에 대한 독성 연구사례가 없어 사전예방적 안전관리를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 식품첨가물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