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금융감독당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회사 건전성을 확보해 자금중개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이날 한국금융학회, 금융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거시건전성 감독체계 마련 및 감독기능 강화 방안' 공동심포지엄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위기 이후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를 위해 향후 감독 방향은 금융회사의 자금중개기능을 원활히 작동하도록 당국이 적절히 관리 및 유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참고로 은행부문의 경우 지난 6월말 BIS 비율이 13.74%에 달하고 9월말 부실채권비율은 1.48%에 그치는 등 은행 건전성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비함과 동시에 위기 이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부실채권비율을 1%로 낮춤으로써 은행자산 클린화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중소기업 대출이나 가계 부채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점검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장은 중국의 고전 맹자의 '반구저기'라는 성어를 인용,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제와 금융 불안이 외부로부터 기인한 측면이 크지만 우리 내부의 잘못된 부분을 찾아 개선해 나가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거시감독체계 및 감독 기능 개선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