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동맹체 원월드 소속인 일본항공(JAL)이 이르면 1년 내에 대한항공, 델타항공이 주도하고 있는 스카이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최근 외신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은 경영악화에 빠진 일본항공에 총 10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 자금은 델타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에서 마련하는 것으로 스카이팀이 자금지원을 하는 대신 일본항공은 원월드에서 스카이팀으로 항공동맹을 이전하게 된다.
자금지원은 5억달러는 출자, 3억달러는 매출보증, 2억달러는 자산 담보 융자형태로 지원되며 일본항공이 스카이팀으로 항공동맹을 이전하는 데 필요한 비용 2000만달러는 스카이팀이 부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팀은 그 동안 델타항공을 통해 일본항공의 가입의사를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스카이팀 소속이던 콘티넨탈항공이 최근 스카이팀을 탈퇴,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했고, 노스웨스트항공도 델타항공으로 흡수되면서 회원사가 9개사(준회원사 2개 미포함)로 줄어들었다.
이는 스카이팀과 함께 세계 3대 동맹체로 불리는 스타얼라이언스와 원월드가 최근 몇년사이 회원사를 늘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5일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열린 스카이팀 최고경영자회의에서도 각 항공사 CEO들은 일본항공 영입을 위해 공개적인 구애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델타항공의 리차드 앤더슨 회장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도미니크 파트리 수석부사장, 반 바이크 스카이팀 의장 등은 "일본항공이 영입된다면 스카이팀에 매우 유익한 일이 될 것"이라며 영입의사를 직접 표명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팀은 다른 동맹체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원영입에 노력을 쏟고 있다. 내년에 베트남항공과 루마니아 타롬항공이 새로운 회원사로 영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