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17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2분기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물부분도 설비투자와 소비가 증가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환율 하락,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우리경제에 위험요인들이 잠재하고 있어 출구전략 시행 등 정책기조를 바꾸는 데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장단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 위해 내년에는 투자를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가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인적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고용률을 높이는데 힘쓰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네년엔 세계경제가 나아지면서 공장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2차전지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조에서 적극적인 검토를 (각 기업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까지 전체적인 고용지표는 좋지 않았지만 30대그룹 600대 기업은 플러스(+) 성장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고용계획이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G20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내년을 우리나라가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국제사회 리더로서 부각되도록 경제계가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장단은 전경련 사무국을 중심으로 G20 행사가 차질 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더불어 내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해외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개최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도전적인 과제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주요 기업과 업종을 중심으로 자율실천 계획을 수립하여, 산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감축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감축대상이 산업 뿐만 아리나 주택, 소비자 등 여러 분야에서 고민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다소비하고 있는 개인의 목표도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불어 1년 이상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지주회사규제완화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내에 반드시 통과되기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류 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상 13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쌀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이날 건배제의를 '막걸리 누보'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