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으로 외출을 삼가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 홈쇼핑업체들의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9일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발생한 8월 15일부터 최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0월 TV홈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신재우 전무는 “8월 이후 매출 신장은 계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8월은 긴 장마가, 9월 이후로는 신종플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에 판매를 시작한 ‘한경희 살균 스팀청소기’는 매 방송1000대가 팔려나갔다.
지난 10일 방송한 ‘삼성 싸이클로맥스 청소기’는 60분 방송만에 2800여대가 판매, 이는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헤파필터’와 먼지방, 공기방이 분리된 ‘트윈챔버 먼지통’을 탑재해 위생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대형 서점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던 고객도 바깥출입을 삼가며 도서구입을 위해 홈쇼핑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8일 방송한 ‘시공주니어 초등창작 필독선’(총 100권)은 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19일에는 총 80권의 동화책과 20종의 구연동화 CD 20장으로 구성한 ‘웅진 옛이야기와 세계명작 동화’는 1000세트가 판매됐다.
롯데홈쇼핑 영업전략팀 김종영 팀장은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영유아, 특수 대상자 외에는 내년으로 예정됨에 따라 예방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롯데홈쇼핑은 8월 이후 손세정제, 보온병 등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은품을 증정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손소독제, 세정제를 본격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