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잘탄은 출시하자마자 한 달 동안 56억원의 매출액으로 올리는 등 출시 첫 해부터 100억원대가 넘는 매출액을 올려 블록버스터(100억원 넘는 의약품)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시판중인 CCB 계열 고혈압치료제인 '아모디핀(캄실산 암로디핀)'과 ARB 계열인 '오잘탄(로살탄 칼륨)'을 복합한 개량신약으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은 각각 심장과 혈관에 작용하는 약물 중 가장 많이 팔렸던 성분이다.
또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다국적제약사인 한국MS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모잘탄을 공동마케팅하기로 하면서 해외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아모잘탄의 이런 성장세 속에 정작 기존 품목들은 매출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아모잘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존 CCB계열의 1위 품목인 아모디핀과 아모잘탄의 처방이 겹쳐 아모디핀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회사측은 두 제품 모두 매출이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13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아모디핀은 3분기에 128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1%나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또 ARB계열 고혈압치료제인 오잘탄도 2분기 18억원에서 3분기에 14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제대로 힘을 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미약품처럼 고혈압복합 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를 공동 판매하고 있지만 두 제품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대웅제약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대웅제약은 현재 ARB계열의 고혈압치료제인 '올메텍'과 고혈압복합 치료제인 '세비카'를 판매하고 있는데 올메텍의 경우 올 3분기 25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세비카도 아모잘탄처럼 큰폭의 성장세는 아니지만 10억원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연구원은 "출시 연한이 얼마 되지 않은 아모잘탄과의 시장 잠식 영향으로 주력약품인 아모디핀의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제한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도 "'아모잘탄' 등 신규 품목의 매출은 좋았으나 기존 1위 품목인 '아모디핀'의 부진 등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은 지난해 대비 9.4% 증가한 1270억원애 머물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