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의 미소(美少)금융 출연규모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은 별도의 미소금융 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삼성그룹이 3000억원의 출연금을 조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그룹은 2000억원 수준의 출연금을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른 그룹들의 분담액도 금명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년간 조성될 2조원 규모의 미소금융중앙재단 대출 재원 가운데 절반인 1조원은 대기업이 부담하고, 나머지 1조원은 금융권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주요 그룹들은 개별적으로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며, 이르면 13일 미소금융중앙재단과 재단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운영 방식과 기업별 출연 규모 등을 놓고 회원사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개별 기업에 재단운영을 맡기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현재 운영되는 소액서민금융재단이 확대 개편돼 오는 12월 새롭게 출범한다.
한편 신한금융은 500억 원을 출연해 신한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할 계획이고,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도 'KB미소금융재단'을 세우기로 하는 등 금융권의 미소금융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