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총 일주일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세계수출신용보험기관연맹(이하 번유니언) 연차 총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번유니언은 지난 1934년 스위스 베른(Berne)에서 창립돼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은 국제기구로 세계 40개국 50개의 수출보험 및 해외투자보험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세계무역 교역액 13조6000억 달러의 약 10%인 1조3000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무역ㆍ투자보험기관 연맹이다.
수출보험공사는 무역보험과 투자보험 관련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매년 하반기에 번유니언 총회를 개최해왔다며 이번 서울 회의는 66번째 연차총회가 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동향과 대응현황 및 향후 경제위기 전개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위축되어 있는 세계무역과 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하고 녹색산업 분야에서의 수출보험 역할 확대를 강조하는 등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전파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보측 관계자는 "보험제공 실적 기준으로 세계 4위인 수보가 그동안 번유니언내 아태지역협력회의 의장 기관으로 활동하는 등 입지를 다져오다가 수보 설립이후 최초로 이번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번유니언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피선되는 등 향후 세계 수출보험 시장에서 수보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회의에 사용되는 주요 물품에 '탄소중립참여마크'를 표기하고 회의로 인해 유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등 이번 연차총회를 녹색회의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2009년 번유니언 연차총회에는 세계수출보험기관 기관장 및 대표단 등 약 200여명이 참가하며 특히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제임스 아담스(James Adams) 세계은행 부총재,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전광우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특별 연사로 참석한다.
유창무 수보 사장은 "번유니언은 WTO, OECD, World Bank 등과 공조하여 세계무역질서를 규율하는 국제규범 제정에 참여하는 등 자유무역 체제하에서 영향력이 큰 무역ㆍ투자 협의체"라며 "이번 연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