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불황이 곧 기회...여성 창업 급증

입력 2009-10-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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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만 치중하는 아이템 선정 지양해야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여성들의 창업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전과는 달리 구직보다는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여성창업의 트렌드 역시 날이 갈수록 다양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성 창업트렌드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그 동안 창업시장에서 가장 무난한 것으로 여겨지던 외식아이템 대신 자신의 적성 및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

그 중에서도 공부방은 고학력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부역할에만 만족했던 여성들이 점포 없이 집에서 간단히 창업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치부와 초등학교 1·2학년에 특화된 공부방인 '아소비 공부방'은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소비 공부방은 가맹비나 로열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운영이 가능해 점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소자본 창업과 안정적인 수익을 갈망하는 주부 예비창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여성들의 창업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사진은 고학력임에도 불구하고 주부역할에만 그쳤던 여성들이 점포 없이 집에서 간단히 창업할 수 있는 '아소비 공부방'.

이와 함께 주부들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여성안정 창업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는 여성 창업 아이템 중에 하나가 '피오피(POP, Point of Purchase Revertising, 구매시점광고)'와 '폼아트'(Form Art)이다.

이 두 가지 아이템은 최신 유행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또한 수입측면에서도 고수입이 보장되며 특히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여성창업자들에게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발맞춰 최근 '한국피오피(POP)창업협회'가 설립돼 피오피나 폼아트 전문가들이 활발한 창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손글씨를 직접 가르치고 더 나아가 개인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외에도 주부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엄마의 손맛이 돋보이는 테이크아웃 도시락전문점 ‘토마토도시락’은 2000~4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학생부터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초보창업자도 2주간의 짧은 교육만으로도 매장운영을 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식자재 80% 이상을 가공해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은 식자재 보관을 쉽게 하고 식자재의 손실율 역시 최소화시킴에 따라 토마토도시락은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 밖에도 소자본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e-붙임머리’와 ‘e-탑피스’가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붙임머리 전문점과 부분가발 전문점인 이 두 브랜드는 시술 가격이 저렴해 학생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100% 인모만을 고집해 일반 미용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최상의 품질을 선보인다.

이들은 일정한 기술만 익히게 되면 바로 창업이 가능하며 큰 점포 없이 시술가능한 최소한의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여성 창업트렌드 역시 다양화됐다”며 “따라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의 폭도 상당히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며 너무 트렌드에만 치중한 아이템 선정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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