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역흑자 53억7천만달러 기록(상보)

입력 2009-10-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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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49억6900만달러, 수입 295억9600만달러로 무역흑자 다시 증가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율이 1년여 만에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또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무역수지 누계가 3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349억6900만 달러, 수입은 25.1% 감소한 295억9600만달러로 월간 53억73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감소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IT 수출호조, 추석연휴 전 수출집중, 조업일수 증가. 자동차파업 종료 등으로 수출이 전월대비 60억 달러 증가했으며 수입도 자본재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늘어나 전월보다 2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면서 "4분기부터는 세계 및 국내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반전되고, 두자릿수의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가 29.4%로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면서 호조세를 지속한 가운데 반도체(22.8%)와 자동차(20.5%), 자동차부품(8.8) 부문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 품목의 실적이 개선됐다. 또 선박(-7.4%), 섬유(-2.8%), 가전(-12.3%), 컴퓨터(-17.0%), 일반기계(-22.3%), 철감제품(-33.7%), 석유제품(-39.3%) 등은 수출감소세가 개선됐으나 석유화학(-14.0%), 무선통신기기(-21.5%)는 수출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중국(-1.9%), 아세안(-3.8%), 미국(-7.8%) 등의 수출감소율이 한자릿대로 크게 개선됐으나 일본(-12.4%), 중남미(-25.0%), 유럽연합(-30.5%), 중동(-30.2%)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경부는 "대(對)중 수출증가는 액정디바이스,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이, 대미 수출증가는 자동차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자본재(-13.5%)·소비재(-6.2%)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월(-32.6%)보다 개선된 25.1% 감소해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20%대에 진입했다. 자본재는 반도체장비, 자동차부품, 선박부품 등의 수입이 늘면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됐으며 소비재는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원자재는 지난해 동월대비 40.6% 감소했으며, 이는 단가하락·수요감소 등으로 원유·석유제품·가스 등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53억7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9월까지 흑자 누계는 320억6900만 달러로 불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당초 9월 흑자규모를 3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수출 감소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흑자잠정치가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보험·보증 확충, 해외마케팅 지원 등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여건변화에 대응한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최고치인 4000억 달러 내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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