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경기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국민들은 아직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침체 속도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촉발제가 되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1년을 맞아, 매출액순 600대 기업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경제상황 인식, 정부의 위기대응정책 평가 등에 대한 기업과 국민의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경기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63.0%)'고 판단하는 반면, 국민들은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으나 침체속도가 완화되고 있다(46.4%)‘고 진단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회복패턴에 대해서는 기업과 국민 모두 ‘U자형 또는 L자형으로 회복속도가 완만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것(기업 72.6%, 국민 49.4%)'으로 응답해 바나나형의 경기회복 패턴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불투명하여 전망 자체가 곤란하다’는 응답은 기업 12.4%, 국민 17.5%였으며 '더블딥 가능성이 있다’는 기업 9.9%, 국민 17.2%였다.
한편 정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정책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들은 긍정적이라는 응답(34.0%)이 부정적이라는 응답(18.0%)보다 2배 가량 많이 나온 반면, 국민들의 경우 부정적이라는 응답비율(긍정 21.6%, 부정 24.4%)이 약간 높았다.
위기극복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부정책으로 기업들은 '재정지출 확대 및 재정 조기집행(40.1%)', '저금리 유지(23.5%)', '유동성 공급 확대(20.2%)'의 순으로 응답했고, 국민들은 '저금리 유지(20.6%)', '소득세ㆍ법인세 인하 등 감세정책(18.2%)', '재정지출 확대 및 재정 조기집행(12.0%)'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