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대한전선에 대해 차입금 규모가 부담스런 수준으로 축소과정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의 차입금은 약 2.5조원으로 현금 2700억원을 고려시 순차입금은 2.2조원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1분기 이자비용은 726억원으로 연간 약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EBITDA는 74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차입금 축소과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 35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1700억원, 대한ST 600억원, 한국렌탈 415억원, 트라이 187억원 등 총 6402억원의 현금화에 성공했다"면서 "2008년말 사옥 매각 950억원과 안양공장 유동화 55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약 1.3조원의 현금 유동화에 성공했으나, 차입금 감소는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1월 만기인 CB(전화사채), BW 상환과정에서 약 4500억원(이자포함)의 자금이 필요해 보이나, 현재 미확보된 상황으로 이를 위해 CP 1500억원 발행 계획과 함께 Asset pooling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이 작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일시적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BW의 행사가격을 고려시 상승잠재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