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대학가 인기 브랜드 성공 비결 따로 있다

입력 2009-09-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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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ㆍ맛 등 특화 경쟁력으로 소비자 니즈 충족 필요

대학가 근처 상권은 처음 창업을 시작하려는 창업자들에게는 위험요소가 다분한 지역이다. 모 아니면 도, 시쳇말로 대박 아니면 쪽박이 나는 곳으로 창업을 하기에 앞서 신중함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유례 없는 불황의 그늘 속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는 많은 외식 아이템들 중에서 살아남은 아이템들에겐 분명 그들만의 생존전략이 있다.

최근 다양한 메뉴와 안전한 먹거리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중점을 둬 도시락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높이고 있는 '토마토도시락'은 서울의 주요 대학가뿐만 아니라 지방 대학가까지 점점 가맹점을 넓혀가고 있다.

토마토도시락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점심이나 다른 끼니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알뜰 대학생들의 심리를 꿰뚫은 점이다.

이 곳은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Honesty) 정성스럽게 준비하는(Heart) 따끈한 도시락(Hot)이라는 3Hs의 마인드로 완전한 건강식품으로써의 신선한 웰빙을 추구하겠다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주식인 밥을 주재료로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시켜 질리지 않는 메뉴구성을 하고 있다.

또한 테이크 아웃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장운영이나 배달, 식기 등에 소요되는 인건비와 물품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가격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높였다.

무엇보다 토마토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은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2000∼4000원 대의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 가장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10∼20대의 고객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학교와 같은 곳에서 급식을 대체할 수도 있다.

치킨전문점은 주택가에서도 인기가 많지만 대학가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아이템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치킨브랜드 '치킨퐁'은 순수 국내닭을 흑마늘로 염지해 16가지 천연재료로 시즈닝한 웰빙 메뉴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퐁의 모든 닭은 흑마늘로 염지할 뿐만 아니라 열풍컨벡션 기계를 사용, 200도 이상 고온의 바람을 이용해 닭을 익혀 기름기는 말끔히 제거되고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면서도 속은 육즙이 그대로 보존돼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치킨퐁 죽전 단대점은 김미경(39) 사장은 "조금 더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치킨퐁 치킨의 맛을 인정해 주는 분들은 어김없이 찾아와 주신다"며 "일단 맛 소문이 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학생들의 적극적인 면들이 작용을 하는 것 같고 이런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맛'으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대학상권은 초기 창업자들에게는 사업 위험도가 큰 곳으로 분류되지만 맛이나 가격 등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면 오히려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사진은 특정 메뉴로 젊은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일식돈가스 전문점 '소-야미'.
일식 돈가스전문점 '소-야미'는 태생이 이화여자대학교 앞 '돈코'라는 곳으로, 20∼30대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금도 이대 앞에서 '소-야미'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성업 중이며 대학로와 광화문, 종각 등 다른 주요 상권에서도 성업 중이다.

이 곳은 메뉴 가짓수부터 줄여 카레, 우동, 돈가스 3가지 아이템만 취급한다. 다양한 메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지만 맛의 차별화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엇보다 맛에 까다로운 여대생들이 유독 소-야미에 점수가 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카레는 신선한 각종 생과일과 생야채를 갈아 넣고 10시간 이상 끓인 후 이틀간 숙성시켜 만들어 깊은 맛이 느껴지고 우동면 역시 일반 면보다 얇아 맛이 깊게 스며들어 맛이 좋고 쫄깃한 면발은 식감을 한층 좋게 한다.

우동국물은 100% 천연 재료로 국물을 우려냈기 때문에 깔끔하고 건강에도 좋다. 이외에도 각종 메뉴에 쓰이는 야채와 해산물 역시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함으로써 음식의 신선도를 높였다.

또한 '소-야미' 매장은 젊은층의 감성을 건드리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디자인돼 있어 젊은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

테마색깔인 주황색으로 깔끔하게 꾸며진 외부는 상큼한 느낌을 주며 내부에 손그림으로 그려진 벽화가 인상적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대학상권은 학기 중과 방학에 따라 경기변동이 심한 곳"이라며 "하지만 대학가는 이미 젊은 층에게 소구하는 여러 종류의 상권이 형성돼 있어 방학중에도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그리고 20ㆍ30대까지 아우르는 소비자층을 불러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따라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요소나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요소들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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