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3일 오후 2시 국회 에서 각계 인사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 전 수석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연극배우 손 숙씨의 사회로 오후 2시에 영결식이 시작됐다.
손 숙씨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신 영구차가 입장하고 있습니다"는 안내에 따라 오후 1시55분 조악대의 조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을 실은 운구차가 영결식장에 서서히 들어섰다.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3부 요인,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정당 대표, 주요국 조문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식순은 조악대의 애국가와 묵념곡 연주, 이달곤 행안장관의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의 조사, 김 전 대통령 내외와 각별한 관계에 있는 박영숙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의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이후 故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의 애도와 함께 서울역을 거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도착해 안장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