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미래 모습은 컨버전스(Convergence)를 제외하고는 설명을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합병 후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를 신설했다.
FMC(Fixed-Mobile Convergence)로 대변되는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는 그룹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컨버전스는 KT그룹의 핵심 성장 키워드이며, 따라서 컨버전스 와이브로(WIBRO)사업본부의 역할이 그룹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병 이후 통합KT는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갖는 WCDMA와 데이터에 강점을 갖는 WiBRO간 상호 보완적 관계하에서 기반 확보를 추진하고, 고속 데이터 및 기업시장 등 특화된 Zone 영역에 걸맞는 새로운 상품 출시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 컨버전스 기반 글로벌 ICT 도약 비전 제시
KT는 지난 6월 1일 통합 KT 출범과 동시에 새 비전 발표하기에 이른다. 오는 2012년까지 매출은 3조 증가한 27조, 영업이익률은 3%p 증가한 11.4%, FMC 가입자는 올해 말 예상치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210만을 확보해 ‘KT그룹의 미래모습 3.3.7’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확고다졌다.
이러한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컨버전스 사업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가 내포돼 있다. 그만큼 현재 통신시장에서 컨버전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셈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KT-KTF 합병은 KT와 KTF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컨버전스라는 시대의 요청이자 받아들여야 할 소명”이라며 “고객에게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무기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국가적으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할 정도로 컨버전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를 위해 4Screen(4S) 시스템을 도입, KT가 보유한 고객 접점 스크린(=윈도우)으로서 PC(쿡인터넷), TV(쿡TV), 모바일(SHOW), 인터넷전화(SoIP)를 묶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동일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유무선 융합서비스인 FMC를 바탕으로 WiFi 기능이 내장된 듀얼 모드(dual mode) 휴대폰을 통해 사무실과 집에서는 WiFi를 통한 유선전화로, 외부에서는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고객 친화적 요금 및 상품 기반의 FMC 서비스 제공을 위해 WiFi를 포함, 다양한 솔루션 등이 검토 중이다.
◆ 고객감동 위한 '킬러콘텐츠'를 잡아라
3G 가입자가 2000만명이 넘을 만큼 대중화되고 3G의 가장 큰 특징인 영상 통화를 활용한 서비스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영상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이른바 ‘킬러콘텐츠’도 컨버전스 시대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떠올랐다.
영상통화 로봇청소기는 SHOW휴대폰만 있으면 원격으로 로봇청소기를 조정할 수 있다. 영상통화가 되는 휴대폰이면 모두 가능하며 로봇청소기로 영상전화를 건 후 화면을 보며 휴대폰 버튼을 이용해 청소기를 자유자제로 조정할 수 있다.
또 영상폰만 있으면 휴대폰을 통해 집안이나 사무실 어디든지 살펴보고, 통화도 하는 서비스가 바로 쇼 케어다.
담뱃값 사이즈의 쇼 케어 단말기를 구입해 원하는 장소에 놓으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PC가 설치된 특정 장소에서만 모니터링이 가능한 CCTV나 웹캠과는 달리 쇼 케어는 휴대전화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서울시 주요도로)에서 제공하는 93개 고속도로 영상과 127개의 서울시내 주요도로 영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쇼 CCTV 교통서비스’도 킬러콘텐츠로 급부상하는 키워드다.
이밖에 16개 은행 및 금융결제원에서 이용이 가능한 원칩 멀티뱅킹 서비스 ‘유비터치(UbiTouch)’도 새로운 개념의 금융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