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전력다소비 업종의 사용량 증가로 소폭 늘었다.
17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1787만2000M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증가했다.
올해 들어 산업용 전력 소비가 전월동월대비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정제, 조선업종의 성장세와 자동차업종의 감소 폭 둔화 등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산업용 전력판매는 실물경기의 침체로 1월에는 작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11.0%에 달했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5.5%, 2.8%씩 감소한 뒤 4월 들어 0.7% 증가세를 보였으나 5월 다시 1.4% 감소했다. 이후 6월 1.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누계로는 2.6%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조선산업의 전력사용량 증가율이 6.7%로 높게 나타났고 석유정제(5.5%), 반도체(3.5%), 기계장비(1.3%) 등도 증가했다. 반면 화학제품(-7.2%), 펄프종이(-4.0%), 조립금속(-2.7%), 섬유(-2.1%), 철강(-1.1%), 자동차(-0.9%) 등은 전력사용량이 줄어들었다.
산업용 외에 다른 부문의 전력은 기온하락에 따른 냉방수요 감소로 인해 주택용(476만3000MWh)과 일반용(777만1000MWh)이 각각 1.4%, 1.9%씩 소비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학교 신·증축과 학습설비확충이 영향으로 교육용(53만9000MWh)은 8.9%, 재배규모 증대 및 설비 대형화 추세 영향으로 농사용(70만8000MWh)은 7.6% 각각 증가했다.
심야전력(56만8000MWh)은 난방수요 감소와 계속되는 판매량 감소 추세에 따라 5.5% 감소했다.
7월 전체 전력판매량은 3243만1000MWh로 지난해 7월에 비해 1.3% 증가했다. 또한 1월부터 7월까지의 전력판매량은 2억2669만6000M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 최대전력수요는 6080만1000kW로서 월평균 최고기온하락(-1.5℃)의 영향으로 작년동월 최대전력수요에 비해 3.2% 감소했으며, 전력예비율은 18.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7월중 전력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평균기온 하락에 따른 냉방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0.5% 중가한 346억5000만MWh를 기록했다.
거래가격은 전년동월대비 액화천연가스(LNG)·유류 등 주요 연료의 가격하락 및 발전기 계획예방정비량 감소로 저렴한 기저발전량이 증가해 한전이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43.6%, 평균 구입단가(정산단가)는 25.9%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