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별내지구 아파트 분양이 다가오면서 남양주시 일대 주거지역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별내지구가 최고 3.3㎡당 120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의 60%에 불과한 인근 주거지역의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별내지구 분양가 남양주 지역 최고가
별내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100만~1250만원 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중대형 아파트인 만큼 주공 등이 분양한 전용 85㎡ 미만 중소형 주택 분양가와는 차이가 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 같은 분양가는 현재까지 주상복합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로는 남양주 지역에서 나온 적이 없는 최고 분양가다.
남양주에서는 2007년 하반기 롯데건설, 동부건설 등 1군 브랜드가 참여한 진접택지지구가 3.3㎡당 78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 최초로 700만원대를 넘어섰으며, 이후 진접지구 후속 물량과 오남읍 등에 나온 분양물량이 3.3㎡당 800만~900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 평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은 적이 없는 남양주 아파트 분양가를 감안할 때 별내지구 분양가는 지역 집값을 20% 이상 끌어올릴 '호재'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분양한 호평동과 평내동의 호평,평내 택지지구의 경우 3.3㎡당 600만원 선에 분양했으나 입주시점에 웃돈은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 2007년 분양한 진접지구가 3.3㎡당 780만원 선의 분양가를 책정하자 곧바로 이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진접지구 이후 남양주 오남읍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부분 3.3㎡당 800만원을 넘어서 900만원 선에 육박자 호평, 평내 지구를 비롯한 남양주 지역 기존 아파트 시세도 이에 따라 오름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약 150만평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별내지구가 3.3㎡당 1150만~1200만원선의 분양가를 책정하게 되면 주변지역 기존 시세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와부읍 일대 아파트의 경우도 3.3㎡당 1200만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별내지구가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한 국민임대단지란 점을 감안할 때 '고분양가' 논란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돼 '별내 분양가發'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게 남양주시 현지의 분위기다.
◆ 별내 분양가發 주변 아파트값 오를까?
이중 와부읍 일대 아파트가 별내지구 분양가에 따른 시세 상승 기대감이 가장 크다. 별내지구와 진접지구,호평지구, 평내지구 등은 모두 국도 46호선을 따라 형성된 지역인 만큼 미니신도시 규모인 별내지구 입주 이후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 서울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별내지구에 위치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나 서울 북부간선도로와 연결되는 국도 46호선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 교통량은 결국 서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별내지구에서 집결하게 되는 만큼 별내지구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국도6호선을 따라 형성된 와부읍의 경우 별내지구를 거치지 않고 서울로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교통 체증에 시달릴 우려가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별내지구 분양에 따른 최대 수혜지를 와부읍으로 보고 있다.
와부읍 덕소리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는 "별내지구 분양은 덕소지역의 몸값이 더욱 올라가게 될 것이란 기대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미니신도시 규모라도 국민임대단지의 물량이 3.3㎡당 1200만원에 분양된다면 현재 이보다 낮게 시세가 형성돼 있는 와부읍 한강조망 아파트의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