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여름철 전력소비가 긴 장마탓에 올해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최대 전력수요는 20일 오후 3시 기록된 6080만㎾로, 지난해 7월 중의 최대 전력수요(6225만㎾)에 비해 145만㎾가 적었다. 이는 지난해까지 거의 해마다 7월에 최대 전력수요 기록이 경신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는 긴 장마로 인해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져 냉방용 전력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매년 10%가 넘었던 전력 사용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하루평균 전력 거래량이 11억2000만㎾h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거래소는 이달 중순 이후 막판 무더위가 닥치면서 전력소비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