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서동원 부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공정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 부위원장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휴가를 다녀오기 전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백용호 전 공정위원장을 국세청장에 발령함에 따라 서 부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공식 취임한 정호열 신임 위원장의 발령 전까지 공정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바 있었다.
정호열 위원장 임명 전까지 서 부위원장은 공정위 안팎으로부터 내부 위원장 승진 등이 유력시 되기도 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결국 후배들을 위해 서 부위원장이 용퇴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의 반려 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데다가 사의가 수리된다 하더라도 후임 부위원장 선임과 업무 인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한 서 부위원장은 지난해 3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정위 부위원장에 임명됐었다.
그는 부위원장 시절 다국적 기업인 MS와 최근 퀄컴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사상 최대인 2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편 서 부위원장은 11일 공정위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심정을 밝힐 예정이다.
공정위 후임 부위원장으로는 주순식, 손인옥, 정재찬 등 상임위원 3인과 박상용 사무처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