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교섭과 관련해 10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한다.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은 북측이 사전에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교섭을 벌이기 위해 10일 오후 2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을 방문한다. 현대그룹측은 "현 회장은 유씨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북은 현 회장의 방북 제안을 북측의 사전 수용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 회장은 지난 4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 6주기를 기념해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리종혁 부위원장을 만나 당면 현안문제 협의를 위해 평양방문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의 제안에 대해 북측 리종혁 부위원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함에 따라 후속 절차를 거쳐 현정은 회장의 평양방문이 성사됐다는 것.
이번 평양방문은 개성을 통한 육로로 이뤄지며, 정지이 현대U&I 전무와 실무자 1명이 동행한다. 현정은 회장은 평양방문 기간동안 북측 관계자와 당면 현안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현정은 회장의 평양 방문은 지난해 2월 뉴욕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참석 이후 1년 6개월만이며, 이번이 7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