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펀드에서 인덱스펀드로 자금 이동

입력 2009-08-07 13:38 수정 2009-08-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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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고점 불안감...자금유입 많았던 펀드 대부분 ‘인덱스’펀드

국내 주식형펀드에 묶여있던 자금이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단기성펀드나 인덱스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판단하에 차익실현을 기대하던 펀드투자자들이 환매 유혹에 직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설정규모가 큰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진 반면, 단기성과가 양호한 펀드와 인덱스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한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5일까지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6992억원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60포인트 넘게 상승한 동안, 원금회복 또는 차익이 발생한 주식형펀드의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환매에 나선 것.

개별펀드로 살피면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한 이후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에서 796억원이 유출됐다.

이어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에서 445억원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 284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2(주식)종류A' 256억원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에서 249억원이 각각 유출됐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자금 유출이 많은 펀드들은 다른 펀드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7%대로, 자금유입이 많았던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인 7~11%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다만, 최근 자금유출이 많았던 펀드들은 공통적으로 설정규모가 큰 펀드들이기 때문에, 설정액이 큰 펀드들은 자금유출도 크게 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고 많았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A)'의 경우 설정액이 3조원을 웃도는 초대형펀드인데다 미래에셋운용의 펀드들도 설정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기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증권투자신탁 1(주식)'으로 239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0.68%를 기록, 타 펀드대비 단기 성과부문에서 선전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_A' 187억원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_C 1' 86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lass A 1' 48억원 ▲'NH-CA프리미어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ClassC' 32억원 유입, 미래에셋운용의 펀드를 제외하고는 인덱스펀드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불안함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 액티브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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