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손보사, 보험 판매보다 투자 영업 '치중'

입력 2009-07-31 06:00 수정 2009-07-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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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회계년도 투자영업으로 176억원 순익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판매보다 투자 영업에 치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08회계년도 외국계 손보사 국내지점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외국계 손보사들은 지난해 6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투자영업 이익은 714억원을 기록, 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외국계 손보사들의 투자영업 이익은 2006년 207억원, 2007년 361억원, 2008년 714억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 영업에서는 전업재보증사의 경우 298억원의 보험 영업 손익을 냈으나 원수사의 경우 947억원의 보험 영업 손실을 실현하는 등 회사마다 큰 편차를 보였다.

금감원은 이에 상해 및 질병보험금 증가 및 대형 화재사고로 인해 외국계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전년 54.4%에서 65.5%로 11.1%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손보사들의 주력 상품인 여행보험의 보험료 수입 감소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여행보험 보험료수입은 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 외국계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55.4%에서 51.7%로 3.7%포인트 내려갔다.

자동차보험 온라인전문 2사의 원수보험료 역시 7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에 그치며 외국계 손보사 온라인시장 점유율이 전년 42.0%에서 37.5%로 4.5%포인트 하락했다.

이 또한 국내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데 기인한다는 게 금감원측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외국계 손보사들의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1조3399억원으로 총 37조4961억원에 달하는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다며 미약하지만 매 회계년도마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는 2006년 4091억원(1.4%), 2007년 1조204억원(3.0%), 2008년 1조3399억원(3.6%)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수보험료의 미미한 증가세와 달리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수재보험료 증가세는 돋보였다는 평가다.

작년 수재보험료는 1조1600억원을 나타내, 5조7187억원에 달하는 국내 재보험시장의 20.3%를 차지했고 5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금감원은 이들 재보험사의 경우 본사의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언더라이팅이 강점이라며 외형보다는 보험영업에서의 이익을 중시한 것도 순이익 실현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보험사로는 생명보험의 쾰른리, RGA리와 특종보험의 스위스리, 동경해상 등이 있다.

한편, 금감원은 외국계 손보사들의 지난해 지급여력비율은 213.8%로 해외 본사로부터 신속한 영업기금 확충에 힘입은 결과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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