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은행주 ‘매수’, 게임ㆍ풍력주 ‘매도’

입력 2009-07-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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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도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29일 기관은 거래소시장에서 전일 매도 우위를 보였던 은행주(신한지주, 우리금융, 대구은행, 외환은행)를 하루 만에 대거 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 IT주(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전일에 이어 매도 공세를 펼쳤다.

게임(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이나 풍력 등 테마주들에 대해서 여전히 매도 공세를 지속하는 모습이고, 순환매가 한층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장세는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가는 금융 장세 성격이 강한데 이것이 실적 장세로 전환되긴 힘들다”며 “현재 진행 중인 섬머랠리가 조금 더 이어질 순 있겠지만 9월 이후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 팀장은 “금일 중국 증시가 4%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는데 7월 신규 대출이 예상치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을 했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당장 금리 인상을 하진 않더라도 유동성 흡수 차원의 정책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어 다소 경계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순환매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경기방어주라고 할 수 있는 한국전력도 강세를 보였는데 한국가스공사 같은 경우에도 순환매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스닥의 경우엔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3시21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93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제철(34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전자(316억원), 신한지주(304억원), 우리금융(159억원), 코오롱(135억원), KT(133억원), 대구은행(9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하이닉스(36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LG디스플레이(355억원), LG전자(330억원), 삼성SDI(265억원), LG화학(239억원), OCI(218억원), 현대중공업(20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리이티아이(3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디지텍시스템(34억원), 성광벤드(21억원), 다음(14억원), 유비쿼스(8억원), 서울반도체(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태웅(58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전일 한국정밀기계(35억원), 씨티씨바이오(23억원), CJ오쇼핑(19억원), 에스피지(16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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