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나 이자 후불제 조건을 갖춘 단지가 눈길을 끈다. 자금부담을 덜 수 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3분기 주택시장 설문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관심이 가는 특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총 807명의 응답자 중 451명(55.9%)이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및 이자후불제'를 선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중도금 무이자 조건은 중도금 이자에 대한 비용이 없고, 이자후불제는 이자를 입주시에 내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이자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자 부담 없는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GS건설이 지난해 7월 마포구 합정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서교자이웨스트밸리' 617가구 중 163~322㎡ 538가구를 일반분양했다. 현재 190㎡, 198㎡ 20가구 정도가 남았고 계약금 5%에 중도금 40% 무이자 대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구간인 합정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SK건설이 서울 성북구 종암동 종암6구역을 재개발해 총 393가구 중 81~147㎡ 113가구를 지난해 9월 일반분양했다. 이 중 147㎡만 10%도 채 안되는 물량이 남은 상태다.
중도금은 40% 무이자 대출 조건이다. 주변에 이미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위치해 있어 일신초등, 숭인초등, 숭곡초등, 숭례초등, 개운초등, 서울사대부중, 종암중, 서울사대부고 등 걸어서 통학 가능한 학군이 풍부하다.
광교신도시 인근 수원시 조원동 일대에 임광토건이 80~152㎡ 482가구를 분양했다. 잔여물량은 152~153㎡ 130여가구. 이 중 회사 보유분 특별분양 한정가구에 한해서는 계약금 2000만원, 중도금 40% 무이자융자 조건, 발코니 확장 무료시공 혜택이 주어진다. 또 최대 4000만원의 프리미엄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단지 주변에 송원초등, 수성초등, 조원중, 조원고 등의 학군과 홈플러스(북수원점)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신동아건설이 고양시 덕이지구에 지난해 1월 분양한 112~348㎡ 3316가구 중 15%의 미분양이 남았다. 중도금은 60% 무이자 대출 조건이고 계약금은 정액제다. 올해 7월 1일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이 차량으로 5분거리고 일산신도시와 파주 교하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두 곳의 신도시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오산시 갈곶동 136번지에 KCC건설이 108~140㎡ 408가구 중 108㎡, 140㎡ 10%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조건이다. 경부선 전철 오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오산인터체인지 접근성이 높다. 원동초등, 대원초등을 걸어서 10분이면 통학할 수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건설부문은 평택시 청북지구 5블록에 114~115㎡ 640가구를 분양했다. 미분양은 25% 정도가 있고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은 60% 전액 무이자 대출 가능하다. 청북지구는 인근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일대에 평택오성 산업단지가 조성돼 근로자 이주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84~194㎡ 1054가구를 분양, 현재 158~194㎡ 10%정도의 잔여물량이 남아있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며 경인선 전철 부개역에서 도보로 불과 2분거리고 주변에 부개서초등, 부흥고, 부개고 등의 학교가 밀집해 통학이 쉽다.
입주는 2010년 2월 예정.
◆'중도금 이자후불제', 초기 부담 적어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7구역을 재개발해 1070가구 중 80~168㎡ 231가구를 분양한 후 20%정도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조건은 첫 1,2회(20%) 무이자대출, 3~5회(30%)는 이자후불제다. 불광동 재개발사업으로 주거환경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김포시 한강신도시 AC-14블록에는 우남건설이 지난해 9월 128~250㎡ 1202가구를 분양하고 현재 145㎡, 176㎡ 두 타입에서 2%정도의 물량만 남아 있다. 중도금은 6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구간인 김포공항역과 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김포경전철이 계획돼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파주시 문산읍 당동지구 5-2블록에 분양한 111~115㎡ 411가구 중 35%정도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60% 중 처음 20%는 잔금으로 넘어갔고 나머지 40%는 이자후불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1일에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마포 상암동까지 1시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274번지 벽산건설이 111~201㎡ 1378가구 대단지를 분양했다. 입주는 2010년 8월 예정으로 현재 15%의 잔여물량이 남아있다. 중도금 60% 모두 이자후불제이고 일부 가구에 대해 발코니 확장 및 새시 무료 시공을 행하고 있다. 공도초등, 공도중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경부고속도로 및 평택·충주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평택과 안성을 잇는 38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는 등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청라지구 A-19블록에 분양한 126~216㎡ 464가구 중 현재 156~188㎡ 20가구 정도를 분양하고 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입주는 2012년 5월 예정. 북쪽으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가 지나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2013년 개통 예정),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3년 개통 예정),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2010년 1월 개통 예정) 등 개발이 계획돼 있어 향후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