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2일 홍콩에서 개최 예정인 '제14차 EMEAP(Executives' Meeting of East Asia and Pacific Central Banks) 총재회의'와 23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되는 '제1차 한ㆍ중ㆍ일 3국 중앙은행총재 정례회의' 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1일 출국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성태 총재가 오는 22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제14차 EMEAP 총재회의'와 23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되는 '제1차 한ㆍ중ㆍ일 3국 중앙은행총재 정례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MEAP는 동아시아ㆍ대양주지역 중앙은행간 협력증진 및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지난 1991년 설립된 중앙은행간 협력기구로 한은은 설립 당시부터 회원국으로 활동해왔다. 참고로 지난 2000년 7월 제5차 EMEAP 총재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회원국은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중국, 홍콩 등 11개국.
한은은 이 총재가 EMEAP 총재회의에 참석해 정부 재정악화 및 부채증가, 경기대응적 감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EMEAP 산하 통화금융안정위원회(Monetary and Financial Stability Committee) 및 3개 실무협의체(금융시장ㆍ지급결제ㆍ은행감독 Working Group)의 최근 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활동방향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아울러 '제1차 한ㆍ중ㆍ일 3국 중앙은행총재 정례회의' 자리에서 3국의 최근 경제 및 금융 동향을 점검하고 거시 건전성, 금융안정 및 역내 통화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와 관련해 3국 중앙은행 총재가 모인 첫 정례 회의인 만큼 동북아지역 금융 협력 강화가 주로 논의되겠지만 각국의 통화 긴축 등에 대한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들 3개국이 보유한 달러 보유고가 막대한 상황이고 최근 중국이 위안화 기축통화 문제를 거론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