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8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트레이드 차익실현이 촉발한 엔화 강세와 약달러 분위기 전환에 1390원대 초반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90~1399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가팔랐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뉴욕증시 예외주의를 이끌었던 기술주 랠리가 한풀 꺾이면서 강달러 동력이 상실했다”며 “특히 엔화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원화도 달러-엔 하락을 쫓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상 1410원 고점 확인 후 시장에 다시 복귀한 수출업체 이월 네고와 역외 롱포지션 청산 및 숏플레이로 전략 전환도 오늘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장주 위험선호 위축, 결제 등 역내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외국인 이탈이 진정된 것은 고무적이나 전반적인 기술주 리스크 오프가 계속됨에 따라 포괄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 원화 위험자산 비중 축소는 계속될 확률이 높다”며 “1400원 하회를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