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소상공인 100개 육성 목표로 지원 전략 마련
중소벤처기업부가 ‘2027년까지 글로벌 백년소상공인 100+’ 육성을 목표로 제품 경쟁력 및 해외 진출 의지 등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우수업체 100개사를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발굴한 우수 업체들을 수출 기업화하기 위해 집중 지원하고, 지역별 협의체 구축과 성과공유 네트워킹 행사 등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15일 중기부는 서울 도시제조허브(소공인광역특화지원센터)에서 ‘백년소상공인 육성전략’을 마련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문가 문서로 만드는 육성 전략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이걸(정책 전략) 제대로 이행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져 있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모자란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대표적인 성공사례 창출 등 질적 성장과 온라인·스마트화 및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한 4개의 세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중기부는 먼저 백년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백년소상공인 브랜드의 신뢰성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정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소기업 이상으로 성장한 업체는 ‘명예 백년소상공인’으로 관리해 성공 노하우 전수 등 백년소상공인의 롤 모델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7월 시행된 백년소상공인 법적 요건을 준용한 평가체계와 휴·폐업, 행정처분 이력 등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문가의 역량진단을 통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질적 성장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지역대표 브랜드화 및 대국민 인지도 확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상징성을 보유한 핵심점포를 발굴해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 기업으로 육성하고 전국 및 글로벌 관광 상품화로 발전시켜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년소상공인이 지역의 고유상권 구축 및 활성화 등을 주도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 등에 ‘상권활성화’ 지원트랙을 신설하고, 소비자 관점의 브랜드 슬로건과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추진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민관 상생 협력을 통한 브랜드 역량도 강화한다. 이에 2027년까지 글로벌 백년소상공인 100+ 육성을 목표로 제품 경쟁력 및 해외 진출 의지 등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우수업체 100개사를 발굴해 수출 기업화 등을 지원한다. 또 금융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KTX 역사 등에 전용매장 구축·입점 및 밀키트·가정간편식(HMR) 공동개발 등 유통·판로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장소통 및 성과 확산을 강화하고 제도기반을 확충한다. 백년소상공인 간 정보교류와 협업사업 발굴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협의체 구축과 성과공유 네트워킹 행사 등을 정례화하고, 전통 가업과 숙련기술 등이 사장되지 않도록 예비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하는 기업승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방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들이 건의됐다. 박동희 한국소공인협회 회장은 “지방 소상공인들은 가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분들을 도와주려면 정책 사업을 맞춤형 정책으로 펼쳐야 한다”며 “백년소공인은 자금이 부족해 개발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런 각각의 소상공인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좋은 정책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백년소상공인은 수십 년간 전통과 가업을 이어오며 우리 경제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해 온 자랑스러운 주역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육성 전략의 세부 과제들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백년소상공인들이 소상공인을 넘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