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박8일 남미 순방 위해 오늘 출국…트럼프 회동할까

입력 2024-11-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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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14일부터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17일부터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차례로 참석한다. 한일, 한미일 정상회의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페루 수도 리마로 출발했다.

이번 순방은 총 5박 8일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15일부터 APEC 회원 및 비회원국이 참석하는 비공개 대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CEO 서밋 인계식 등에 참석한다. 16일에는 APEC 회원국 정상만 참석하는 리트리트(비공개 자유토론)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PEC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 역내 도전을 극복하고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APEC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외교를 구현하고, 아태지역 발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15일 페루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다. 3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다. 지난달 1일 이시바 총리 취임 후로는 첫 회의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과 파병 등으로 한미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한미동맹,한미일 협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와도 마주 앉는다. 지난달 10일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 정상회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두 번째 회담을 통해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일관계의 발전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의 역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다. 앞서 대통량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캠프 쪽에선 인선, 중요한 국내 정책 어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 측과 소통을 이어가는 건 사실"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회동이 성사된다면 성과를 위한 긴밀한 대화가 아닌 스킨십을 강화하는 수준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남미 국가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APEC 일정을 마친 뒤 1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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