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號 사람인, 두 분기째 실적 내리막 풀 해법은

입력 2024-11-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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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서비스 고도화 및 개인 회원 유료화 등으로 만회

(사진제공=사람인)
(사진제공=사람인)

구인ㆍ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3월 황현순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으나 두 분기 연속 실적 내리막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채용 시장의 둔화 여파가 큰 탓이다. 사람인은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새 서비스로 채용 시장 둔화 영향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본지 취재 결과 사람인은 3분기 연결 기준 3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5억 원으로 10% 줄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 시장의 상황이 계속 안 좋았음을 고려하면 매출은 나름 선방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작년 인수한 라라잡 등 계열사 인건비가 3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됐고, 한 자회사의 성과급 지급이 우리에게는 비용으로 회계 처리돼 영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랫폼 서비스는 매출 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고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경기침체 지속에도 전 분기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채용 컨설팅 서비스에서는 매출 38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19% 실적이 후퇴했다. 이 역시 채용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결과다.

이와 달리 아웃소싱 서비스에서는 매출 103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해 각각 21%, 54% 늘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전 분기 대비 파견 인력 규모의 증가 및 일부 파견 인력 대상 성과급 발생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람인은 황 대표 취임 이후 채용 서비스 경쟁력의 강화와 신사업 진출 등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물이 기업 고객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허브 ‘사람인 비즈니스’와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 구직자 커뮤니티를 강화한 ‘커리어피드’ 등이다.

사람인 비즈니스는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한데 모은 허브로, 앞으로는 채용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여러 접점을 공략하는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들을 연결해 사람인만의 새로운 B2B 서비스 생태계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코메이트는 국내 채용을 원하는 외국인과 기업 간 매칭을 돕기 위한 서비스로 외국인을 배려해 30개 언어로 번역해 지원된다. 커리어피드는 기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구직자의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해소할 수 있는 장 마련할 목적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 시장의 물결을 이기기는 어려운 부분이라 이를 최대한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고, 개인 회원을 대상으로 유료화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역시 비수기라 선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국 대선 결과로 국내 산업 환경이 어려워지면 채용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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