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증가율 전월과 같은 0.2%…작년 6월부터 증가 지속
시장형상품, 역대 최대폭 감소…“은행, 단기→중장기 자금 조달 전환 영향”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량(M2, 계절조정계열, 평잔)은 4070조7110억 원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작년 6월부터 1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기 직전이었던 만큼 통화 흐름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M2에 속하는 시장형상품(CD, RP,표지어음)은 전월보다 17.9% 감소한 41조15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기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전환된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조달이 늘면서 CD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성 대기 자금이 쏠리는 흐름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2에 포함된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0.5% 증가했지만, 2년미만 금융채와 2년미만 금전신탁은 각각 0.5%, 0.6% 감소했다. 2년이상 장기 금융상품은 2.3% 늘었다.
9월 협의통화(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24조7000억 원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요구불예금 등과 함께 통상적으로 투자 대기 자금으로 해석되는 현금통화는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9월 현금통화는 0.1% 감소한 176조77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357조1052억 원)은 1348억 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통화는 줄었지만 정기예적금은 증가해 어딘가로 투자가 쏠리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