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EBS 현장교사단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으며, 올해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을 유지해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EBS 국어 강사)는 이날 오전 세종 교육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면서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문항의 선지는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면서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깝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됐을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난이도 측면에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선지에서 세부 조정이 있었다"면서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도록 하는 문항도 충분히 출제가 됐다. 적절 난이도를 안배한 문항들이 포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 국어의 EBS 연계율은 51.1%로 총 23문항이 연계됐다. 이에 대해 한 교사는 "독서에서 인문 주제 통합, 과학·기술, 사회 3개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를 활용해 출제됐다"면서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됐고,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1교시가 끝난 후 출제본부는 국어영역에 대해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