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익 강화로 별도 순익은 흑자전환
"IB 성과 다각화할 것"
한화생명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727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뒷걸음질쳤다. 다만, 3분기 별도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13일 한화생명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별도 순익이 2368억 원으로 지난해 408억 원 적자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3분기 투자 손익 확대로 별도 기준 순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신계약서비스마진(CSM) 유입과 자본성증권 발행 및 금리 하락 등으로 2분기 162.8%보다 오른 164.5% 수준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말 킥스는 소폭 하락이 예상되나 175% 이상 유지로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업 성장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9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다. 3분기 보장성 신상품 출시로 보장성 APE는 77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13회차와 25회차 유지율은 전년 동기(각 82.5%, 61.2%) 대비 개선된 90.8%, 61.6%로 집계됐다.
CSM은 5420억 원으로 전 분기 481억 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계약 CSM 수익성은 137%로 1분기 97%, 2분기 110%에 이어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수익 일반 보장 상품을 지속 출시한 결과 보장상품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같은기간 보험 손익은 1068억 원이 확보돼 전년 동기 173억 원에 비해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1400억 원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 인식에도 리츠 매각액과 금리부보유이원 중심의 이자 수익으로 1738억 원을 기록해 991억 원 대비 늘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79%로 부채부담금리 3.47%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2021년부터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양호한 배당수익이 나오면서 성과에 기여하고 있다”며 “3분기 사옥 매각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매 분기 진행되면서 양호한 운용자산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처분이익과 평가이익에 편중돼 기업금융(IB) 성과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IB 성과를 통해 부채 부담 금리 이상 운용자산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같은 기간 순익은 293억 원을 기록했다. 조직 확대에 기반한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이익 안정성을 제고했다. 누적 순익은 83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679억 원을 뛰어넘었다.
한화생명은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조직 규모를 지속 확대해 신계약 성장을 이뤘다”며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신상품을 지속 출시해 장기적 회사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