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상 환경 변화 대응해 대미 접촉 지속
실물경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윤석열 정부 2년 반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하고 원전 생태계를 완전 정상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초격차 총력 지원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산업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로 세계 무역과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과의 접촉을 지속해 미국발 통상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열었다.
박 차관은 "정부 출범 시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高)금리‧고물가 누적 등 엄중한 대내외 상황이 이어져 왔으나, 산업부는 현장과 소통하며 민관이 원팀이 돼 협력한 결과 역대 최대 수출 및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경제 지표상의 성과를 지역, 중소기업, 민생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도전 환경에 당당히 맞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정부 주요 성과를 보면 먼저 수출의 경우 올해 역대 최대 수출 경신이 확실시된다. 지난달까지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5662억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 역시 지난해 327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9월까지 252억 달러를 유치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예상사업비 24조 원 규모의 원전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및 가동 원전 계속운전 절차 추진 등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여파로 고사 위기에 놓인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정상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 산업 지원을 위해 수도권에 622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으로 6월 금융 지원, 기반 시설 조성 등 내용이 담긴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첨단 산업 초격차를 총력 지원하고 있다.
통상 분야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에 대응해 기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으로의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45%가 늘었다.
미국발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의지도 밝혔다.
박 차관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한편 대미 투자 기업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대미 아웃리치(접촉)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에서 전개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