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언제까지 이어질 순 없다…금리 오르면 조정 찾아올 것"

입력 2024-1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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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책 '트럼프 2.0 시대'의 저자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이 "지금 '트럼프 랠리'는 금리가 오른다면 잠잠해지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 등이 크게 오른 건 트럼프 1.0 시대와 2.0 시대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며 "1기 때 트럼프는 공약 이행률이 약 23%밖에 되지 않았다. 임기 동안 주변 세력에 제대로 된 지지를 받지 못해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2기는 다르다. 상원, 하원, 사법부까지 트럼프가 모두 장악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미국을 가상자산,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말에 힘이 생긴 것이다. 시장도 현실화 가능하다고 판단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1기 때 트럼프는 가상자산을 사기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2기가 되자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박 소장은 "트럼프 1기때 비트코인 거래량의 대부분은 중국이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2021년 9월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며 시장이 미국 쪽으로 넘어왔다"며 "올해 초 미국 성인의 40%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니 트럼프도 우호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성장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박 소장은 "현재 가장 강력한 통화인 달러를 위협하는 유일한 건 금이다. 대부분의 나라가 금을 준비자산으로 모으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준기축통화"라며 "트럼프는 비트코인으로 돈을 쏠리게 만들어 금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때 금값은 조정을 받았다"고 했다.

향후 예상을 묻자 박 소장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나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는 모두 반영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금리를 내리는 등 돈을 푸는 정책을 펼치는 건데, 반대로 은행에서 금리를 높인다면 비트코인의 매력은 사라진다"며 "지금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뛰고 있는데 이게 가장자산을 한번 압박할 것이다. 이걸 계속 지켜보면 가상자산이 언제 꺾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인 '트럼프 랠리'로 꼽히는 테슬라에 대해선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봤을 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가상자산과 마찬가지로 금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가 다시 올라가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이게 단기적으로 조정의 타이밍을 주는 중요한 신호로 작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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