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워진 정ㆍ관ㆍ재계 인맥 ...."1기와는 다를 것" [트럼프 2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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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국힘 의원, 트럼프 측근 앨리슨 후커 보좌관 등 친분
위성락 민주당 의원, 후커·스티브예이츠 전 보좌관 등 연
재계, 트럼프 방한 당시 두루 만나…신동빈 회장, 백악관 면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 탈환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측과 긴밀하게 소통할 국내 인맥에 관심이 쏠린다. 깜짝 당선에 당황했던 8년 전과 달리 지금은 정·재계에 두루 소통망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을 찾아 국내 재계 인사와 만나 안면을 텄다.

그동안 외교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대비했다.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1기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과 두루 접촉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올해 9월 한국을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상무부, 국무부나 재무부 등 주요 내각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올해 9월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연방 상원의원들과 한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윤석열 대통령 주최 만찬도 참석했다.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역시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고 올해 8월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에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2016년 트럼프 정부 집권 후 국내 정치권에서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며 소통하는 ‘외교통’들이 다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보로 트럼프 정부를 상대하며 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트럼프의 측근인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2기 트럼프 정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과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맡은 데이비드 스틸웰 등과 연을 맺고 있다.

김 의원은 본지에 “중국에서 근무할 때 후커 보좌관이 주중미국대사관에 와 있었다. 미 정보조사국 직원들은 해외 근무를 안 하는데 그때 임시로 1년 정도 중국 와 있었다”며 "이후 6자회담도 같이 했었다. 인연은 20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당시 외교부 차관보를 하면서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 등 카운터파트들과 잘 아는 사이”라고 전했다.

‘북미통’으로 통하는 외교관 출신 국회 외통위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트럼프 측과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주러대사 등을 역임하며 대미·대러 외교 일선에서 일했다. 북미국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

위 의원은 본지에 “후커 선임 보좌관과 오랫동안 일했다. 후커가 백악관, 정부 쪽에 있었을 때 북핵 문제, 6자 회담 등 10년 넘게 서울에 있거나 워싱턴에 있거나 하면서 같이 챙기며 일했다”며 “후커를 통해 최근 오브라이언과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특히 미국 ‘네오콘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스티브 예이츠 전(前) 딕 체니 부통령실 동아시아 정책보좌관과 카운터파트너로 일하며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위 의원은 스티브 예이츠를 통해 과거 트럼프 정부 수석 보좌관과 NSC 사무총장을 맡았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은 트럼프의 측근인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성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 짐 리시 상원의원 등과 면담하는 등 네트워크를 유지 중이다. 윤 의원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방위 분담금을 50억 달러로 올리자 제임스 상원의원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 부통령, 펜스 부통령 등을 만나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밖에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함경북도지사(전 국민의힘 의원)는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통령 국정연설에 초청받은 인연이 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동섭 국기원장은 최응길 국기원 미 버지니아 지부장과 함께 2021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트럼프 별장을 방문해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직접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폼페이오 전 장관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지난 5월 방한 시 독대한 바 있다.

재계에서도 미국 투자가 활발한 만큼 인연이 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9년 6월 방한 당시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했다. 그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일으켜 세우면서 대미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17년 11월 방한 당시에도 청와대 국빈 만찬에 박용만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정의선 당시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당시 LG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을 만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9년 5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트럼프와 면담했다. 롯데케미칼이 3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공장을 설립한 데 따른 감사 인사 자리였다.

김승연 회장도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던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와 오랜 지인이다.

해거티 상원의원은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최태원 회장은 SK 서린사옥에서 각각 상원의원 대표단과 별도 회동을 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LG그룹은 해거티 의원의 지역구인 테네시주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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