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당 소속의 수도권 기초의원들을 만나 "우리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 사랑받지 못하면 정권을 잃게 될 거라는 게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YBM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4 국민의힘 서울·인천·경기 기초의원 연수'에 참석해 "이제 우리의 변화와 쇄신을 기대하는 분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 출발점은 기초의원부터 힘을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미래를 위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이런 것을 그동안 보수의 가치로 많이 내세워왔다"며 "맞는 말인데 우리는 성장만 가지고는 국민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 거라는 걸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다짐과 디테일 없이는 성장이라는 것이 유권자들 입장에서 그냥 남 좋은 일 하는, 너무 추상적인 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택한 지향점은 성장해서 복지를 하고 성장의 과실로써 복지를 증진시키겠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25만 원 받고 10만 원 더' 이런 식의 도박 같은 정치를 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가 국민에게 혜택을 드리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우리도 지금보다 나은 복지를 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나아가는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회사로 비유하면 지금 돌아가는 공장을 멈추고 기계를 팔아서 나눠 먹고 끝내자는 개념이고, 우리는 더 많이 벌어서 과실로 더 많이 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기초의원들이 동료 시민들, 주권자들에게 설명해달라"며 "왜 우리를 지지해야 하는지, 왜 지지했을 때 우리 모두의 삶이 나아지는지 설파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그 설득이 많이 받아들여지면 우리는 지방선거에서든 대선에서든 다음 총선에서든 이길 거다. 그렇지만 우리 설득이 피상적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냥 오래된 '올드 보수'처럼 보일 것"이라며 "제가 변화와 쇄신을 말하는 이유다. 지키기 위해서, 이기기 위해서 변화와 쇄신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지금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근 있었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저희가 61%를 얻어 22% 차이로 이겼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부산에서의 우리 국정 지지율은 27%였다"며 "저는 이걸 이렇게 본다. 그 61%와 27%의 차이는 우리가 변화하고 쇄신하기 하면 지지자들이 우리를 다시 사랑해 줄 준비가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변화와 쇄신의 주인공이 되고 주체가 돼야 한다. 제가 그 앞장을 서겠다"며 "우리가 분명히 민주당보다 낫고, 이 나라를 더 잘 만들 사람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가 이겨야 한다.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