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형거래소’ 표방한 비단(BDAN)…시장감시·상장심사·예탁결제 분리

입력 2024-10-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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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BDAN) 분권형거래소 표방…BWB서 분야별 토론
“시장감시를 위해 디지털자산 특화 시스템 준비 중”
“기술 가치 빼놓을 수 없어…이를 반영한 기준 필요”
“예탁결제 위해 기존ㆍ신규 신탁사가 역할해야 할 것”

▲분권형거래소를 표방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 (부산=이시온 기자 zion0304@)
▲분권형거래소를 표방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 (부산=이시온 기자 zion0304@)

BWB2024의 2일차 세션에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의 분권형거래소 비전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비단은 거래소의 시장감시, 상장심사, 예탁결제 분야를 분리해 투자자 보호를 제1가치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9일 진행된 블록체인위크인부산2024(BWB2024)에선 ‘분권형거래소’를 표방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의 분권형 거버넌스에 대한 분야별 토론 세션이 진행됐다.

▲28일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BDAN) 대표는 BWB 2024에서 거래소의 향후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부산=이시온 기자 zion0304@)
▲28일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BDAN) 대표는 BWB 2024에서 거래소의 향후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부산=이시온 기자 zion0304@)

전날 김상민 비단 대표는 “비단은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로, 스마트콘트랙트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거래소가 될 것”이라면서 “분권형 거버넌스를 통해 투자자보호를 제1가치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기존의 거래소는 모든 거버넌스 구조를 거래소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장평가, 시장감시, 예탁결제 등을 모두 수행했는데, 최근 티메프 사태나, FTX 사태도 모두 거버넌스가 분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분권형거래소를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BWB2024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분권형 거버넌스의 각 분야인 △시장감시 △상장평가 △예탁결제에 대해 토론했다.

▲(왼쪽부터)임종인 대통령실사이버특별보좌관과 이중희 고대 정보보호대학원교수, 심준식 아브코 대표는 BWB2024에서 비단(BDAN)의 시장감시에 대해 토론했다. (제공=BWB2024 사무국)
▲(왼쪽부터)임종인 대통령실사이버특별보좌관과 이중희 고대 정보보호대학원교수, 심준식 아브코 대표는 BWB2024에서 비단(BDAN)의 시장감시에 대해 토론했다. (제공=BWB2024 사무국)

우선 시장감시 분야에서는 임종인 대통령실사이버특별보좌관이 모더레이터로, 이중희 고대 정보보호대학원교수, 심준식 아브코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심준식 아브코 대표는 “기존에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비단 거래소가 다른 점은 핵심적인 기능들을 분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앙화된 거래소가) 물론 잘할 때도 있지만, 잘 못 운영했을 때는 마운트곡스나 FTX의 사례에서 봤듯이 큰 피해를 야기를 한다”면서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가 (시장 감시 기능을) 보게 되면 더 정교하게 바라볼 수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분권형 거버넌스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중희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자산에 맞는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에는 기존의 전통 금융권에서 사용하던 FDS 같은 탐지 시스템보다 더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탐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디지털자산 거래에 특화된 FDS를 지금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이현규 한국디지털금융진흥원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자산센터장과 김용영 엠블록 이사가 비단(BDAN)의 상장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공=BWB2024 사무국)
▲(왼쪽부터)이현규 한국디지털금융진흥원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자산센터장과 김용영 엠블록 이사가 비단(BDAN)의 상장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공=BWB2024 사무국)

상장심사와 관련해서는 이현규 한국디지털금융진흥원장이 모더레이터로, 김용영 엠블록 이사와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자산센터장이 토론자로 대담을 이어갔다.

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자산센터장은 “디지털자산에 대해서 제일 지금 중요한 부분은 내가 가진 자산의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면서 “주식 같은 경우는 거래소에서 가격이 나오기 때문에 내 자산의 가격이 얼마인지 바로 볼 수 있지만 디지털 자산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제도화된 시장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때문에 디지털자산의 특성에 맞는 평가기준이 적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영 엠블록 이사 역시 이와 관련해 “다른 전통 자산에 대비해서 이력이 짧고 또한 자산 자체도 매우 복잡하다”면서 “비트코인, 디파이, NFT 이런 다양한 자산들이 존재하지만 각각에 대해서 일관되게 관통하는 가치 평가 방법론이 사실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블록체인의 기술적 가치고 빼놓을 수 없다”면서 “그 기술적 특성과 그리고 그 기술적 특성을 활용한 프로젝트의 펀더멘탈도 가치에 반영을 하는 장기적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박철영 한국기업법연구소 부소장과 류홍렬 비댁스 대표는 BWB2024에서 비단(BDAN)의 예탁결제에 대해 토론했다. (제공=BWB2024 사무국)
▲(왼쪽부터)박철영 한국기업법연구소 부소장과 류홍렬 비댁스 대표는 BWB2024에서 비단(BDAN)의 예탁결제에 대해 토론했다. (제공=BWB2024 사무국)

예탁결제는 박철영 한국기업법연구소 부소장, 류홍렬 비댁스 대표가 의견을 나눴다. 박철영 한국기업법연구소 부소장은 “RWA와의 토큰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초가 되는 현실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 또 토큰과 현실 자산의 권리적 결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산 관리의 여러 가지 기능적 요소를 봤을 신탁이 배제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존의 신탁업자가 이런 기능을 수행하거나 혹은 새로운 자산 관리 기관에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홍렬 비댁스 대표는 “분권형 거버넌스를 지향하는 비단의 커스터디 기능은 결국 전통적 거래 과정에서 청산 결제를 수행하는 은행과 같은 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안정적인 예탁결제 프로세스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안,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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