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통산 12번째 우승…김선빈, 한국시리즈 MVP

입력 2024-10-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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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7년 만이자 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프로야구(KBO) KS 5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1-5로 뒤지다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S 4승 1패를 기록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KS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12번째 우승으로 팀 통산 KBO리그 최다 우승을 재차 경신했다.

애초 이날 경기는 삼성이 1회 초부터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삼성은 1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르윈 디아즈가 양현종을 상대로 6구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후속 타자 김영웅은 양현종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삼성은 KIA에 1회 말 1점을 내줬지만, 3회 초 다시 반격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지혁이 안타를 쳐 진루했고, 후속 타자 김헌곤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양현종의 2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점수가 크게 벌어졌지만 KIA의 추격이 3회부터 꾸준히 시작됐다. KIA는 3회 말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가 터진데 이어 소크라테스의 땅볼이 터져 1사 주자 1, 3루가 됐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가 터져 김도영이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뽑아냈다.

2-5로 뒤진 채 5회 말을 맞이한 KIA는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상대 투수 김태훈의 5구째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최형우의 이날 홈런은 만 40세 10개월 12일에 기록한 것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종전 기록은 김강민(은퇴)이 2022년에 세운 만 40세 1개월 25일이었다.

3-5까지 추격한 KIA의 공세는 이어졌다.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과 이창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찬호의 유격수 앞 땅볼이 나온 사이 주자가 1, 3루가 됐다. 이후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 김도영이 들어섰다.

김도영은 김윤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특히 마지막 공이 폭투로 이어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찬호와 2루 주자 김태군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KIA는 6회 말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앞 안타로 진루했고, 최형우가 땅볼을 친 사이 3루까지 밟았다. 이어 변우혁은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고, 김태군의 적시타가 터지며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았다. 이날 KIA의 첫 역전이다.

KIA는 8회 말 1사 후 이창진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가 2루타를 쳐내 점수를 7-5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 초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마지막 타자 김성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이번 KIA의 KS 우승에 기여한 김선빈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선빈은 KS에서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의 맹타를 휘두르며 KIA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99표 중 46표를 득표했다. 4차전 만루 홈런과 5차전에서 적시타로 KIA의 역전을 이끈 김태군은 45표를 득표하며 아쉽게 1표 차로 MVP를 놓쳤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42세 9개월 9일)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42세 11개월 3일)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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