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UCL서 도르트문트에 대역전승…비니시우스 해트트릭 폭발

▲득점 뒤 상의탈의 세리머니를 펼친 비니시우스 (로이터/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도르트문트(독일)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진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5-2로 격파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UCL 결승전 '리턴 매치'로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의 결승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UCL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반 30분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도니얼 말런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4분 뒤 제이미 바이노-기튼스까지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0분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바이노-기튼스를 빼고 수비수 발데마르 안톤을 투입해 잠그기에 돌입했는데, 오히려 이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15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만회골로 한 골 따라간 데 이어 2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골을 터뜨려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는 여기서 꺾이지 않았다. 후반 38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여기에 비니시우스가 후반 41분과 추가시간 연속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2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2승 1패(승점 6점)로 이날 패배한 도르트문트(2승 1패·승점 6점)와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을 제외하고 현재 승점 6점을 기록 중인 팀은 브레스투아(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 레버쿠젠(독일), 리버풀(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있다.

한편, UCL은 이번 시즌부터 본선에 나선 36개 팀이 추첨으로 정해진 대진에 따라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치러 1~36위까지 순위를 가린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