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르는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1루수로 이우성 대신 서건창을 택했다.
이 감독은 21일 삼성과의 KS 1차전을 앞두고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 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으로 짠 라인업을 발표했다.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루수로 출전한 서건창이다. 이 감독은 주전 1루수 이우성을 대신해 서건창을 선발로 경기에 출전시켰다.
이 감독은 "이우성의 컨디션이 정규시즌 막판 계속 안 좋았는데 연습경기, 라이브 배팅 때도 올라오지 않았다"며 "에이스 간의 맞대결이라 세밀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이우성보다 경험 많은 서건창을 선발 1루수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포스트시즌 통산 53경기에 출전해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핵심 선수로는 박찬호와 소크라테스를 뽑았다. 이 감독은 "1번 타자가 출루했을 때 소크라테스가 2번 타순에서 공격하는 게 우리 팀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원태인을 5차전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큰데 박찬호와 소크라테스가 잘 공략해준다면 우리 중심 타자들이 점수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타자들은 완벽하게 준비했고, 1회 초 공격이 중요하다"고 두 테이블 세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턱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네일의 경우 투구 이닝의 제한은 없지만, 70∼80구 정도 던진 뒤 힘이 떨어지면 공격적으로 투수를 교체하고, 타자를 압도할 힘이 남아 있다면 마운드에 계속 두겠다"고 마운드 운용 전략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