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된 글로벌 정부 부채…IMF “100조 달러 도달, 허리띠 졸라매야”

입력 2024-10-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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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다음 충격 대비한 방어책 구축해야”
美 대선 앞두고 조속한 해결책 모색 미지수
방치 시 시민·투자자들 고스란히 충격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단위 %. ※2024년 이후는 예상치. 앞에서부터 세계(2024년 94.8%) / G7(125.9%) / 미국(97.4%). 출처 블룸버그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단위 %. ※2024년 이후는 예상치. 앞에서부터 세계(2024년 94.8%) / G7(125.9%) / 미국(97.4%). 출처 블룸버그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 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WBG) 연차총회를 앞두고 세계 금융당국 수장들에게 긴축 재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21일 연차총회 시작을 앞두고 세계 경제에 대해 발표할 일련의 예측과 연구 결과에서 강조하고 싶은 몇 가지 주제를 이미 지적했다. 23일 공식 발표될 ‘재정모니터 보고서’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공공부채가 올해 100조 달러(약 13경71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 강연에서 이러한 부채 폭탄이 세계에 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예측은 저성장과 높은 부채라는 용납할 수 없는 조합을 보여주며 어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부채를 줄이고 다음 충격에 대비한 방어책을 재구축해야 한다”며 “그것은 앞으로 확실히 일어날 것이며 그 시기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IMF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부채 폭탄이 불러올 여파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IMF는 “미국과 중국 등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가의 부채 수준과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차입 비용 증가와 부채 관련 리스크 고조 형태로 상당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부 국가는 이번 주 추가적인 재정 정비 요구를 받을 수 있다. 영국은 22일 공공 재정 데이터 공개를 앞뒀는데, 이미 IMF로부터 부채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시장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프랑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에 대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이 동종업계보다 한 단계 높은 만큼 신용등급 강등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전문가들도 이처럼 공공부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불어난 상태에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그 충격이 시민과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선거를 2주 앞두고 겨우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벗어난 각국이 적극적인 재정 건전화 노력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부채 해결을 뒤로 미루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상당한 혼란과 고통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IMF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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