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38)가 인터넷 불법 도박을 고백한 가운데 ‘아는 형님’에서 통편집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멤버들이 결혼을 앞둔 민경훈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진호는 단체 컷에서 짧게 등장했을 뿐, 이외의 모습은 모두 편집됐다. 불법 도박으로 인한 여파다.
앞서 이진호는 2021년 ‘아는 형님’에 합류한 뒤 3년간 활약했지만 최근 인터넷 불법 도박을 털어놓으면서 하차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아는 형님’ 측은 “기존 촬영분에 대해선 최대한 편집을 진행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진호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며 불법 도박을 고백했다.
이어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다”라면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로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제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진호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을 비롯해 영탁, 하성운, 개그맨 이수근 등 동료들에게 10억원 이상을 빌렸으며 대부업체에서도 13억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