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14~18일)간 3.09포인트(0.12%) 내린 2593.8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42억 원, 5957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1612억 원 순매도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이연제약으로 21.16% 오른 1만6780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자금조달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연제약은 14일 채무상환자금,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850억 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일진전기와 우진시스템은 각각 20.89%, 20.29% 상승했다.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한 수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진전기는 초고압변압기 및 전선 부문의 생산능력(CAPA)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까지 약 4000억 원의 추가 생산능력이 확보돼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페타시스와 한독은 19.56%, 18.86%씩 올랐다. 이수페타시스는 14일 태국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 ‘Apex Circuit’과 신설 합작 판매 법인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JV)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명문제약(16.83%), 고려산업(16.79%) 등도 상승세였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20~34세 청년 대상 정신건강 검진 확대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우울증 치료제 ‘설트람정’을 판매하고 있는 명문제약이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료 제조·판매업체인 고려산업은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로인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대표 항구 도시로, 세계 4위 밀·옥수수 수출국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곡물을 흑해로 내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우부품(15.95%), 두산에너빌리티(12.98%) 등도 상승세를 탔다. 대우부품은 17일 서중호 대표이사가 지분 0.2%에 해당하는 1만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의 소형모듈원자로(늑) 개발 소식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16일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에너지업체 3곳과 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티웨이항공으로 18.27% 떨어진 2480원에 마감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대해 추가 지분을 매입하지 않겠다고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TCC스틸과 웅진씽크빅은 각각 15.46%, 15.34% 하락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급등했던 웅진씽크빅 주가가 일정 부분 조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화전기와 백광산업은 13.77%, 12.68%씩 내렸다. 특별한 악재성 공시나 이슈는 없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2.10%), 삼성출판사(-11.75%), 대림통상(-11.55%), 삼성SDI(-11.53%), STX그린로지스(-11.45%) 등도 하락세였다. 삼성SDI는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가 시장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킨 여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