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에서 우위를 점했다.
양키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ALC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6-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가져가고 클리블랜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경기는 수비에서 갈렸다. 1회 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애런 저지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클리블랜드의 유격수 브라이언 로키오가 어이없게 놓쳐 실점하고 말았다.
2회에도 양키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안타 2개로 잡은 무사 1, 3루 기회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이후 1사 만루 상황에서 저지가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클리블랜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무사 만루에서 2점을 추가하며 2-3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다만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오스틴 헤지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클리블랜드의 아쉬운 수비는 6회에도 발목을 잡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양키스의 앤서니 리조가 2루타를 쳤는데, 우익수 윌 브레넌이 공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였던 앤서니 볼피가 홈까지 달려 1점을 내줬다. 이날 클리블랜드가 기록한 실책 2개 모두 나와서는 안 될 기본적인 실수였다.
상대 실책으로 앞서 나간 양키스는 7회 말, 드디어 저지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정규시즌 MLB 최다 홈런(58개)을 때려낸 저지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클리블랜드는 9회 초 호세 라미레스가 솔로 홈런을 치며 따라갔지만, 이미 승부는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결국 양키스는 6-3으로 승리하고 ALCS 2연승을 달렸다.
한편, 2차전까지 마친 두 팀은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옮겨 18일부터 3차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 이곳에서 경기한 뒤, 4승에 도착한 팀이 없다면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6, 7차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