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응답자 45%, ‘웰비잉 번아웃’ 경험
게러스 포프(Gareth Pope) 룰루레몬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투게더 위 그로우(Together we grow: 함께, 더 큰 성장을 이뤄요)' 미디어 이벤트에서 '2024년 글로벌 웰비잉 리포트'를 발표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글로벌 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인들도 웰비잉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으며 한국 응답자의 84%가 외로움이 번아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웰비잉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미디어로부터 떨어져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매일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웰비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며 "다른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것은 기분 전환은 물론 전반적 웰비잉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룰루레몬은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리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웰비잉 리포트를 발간해 '잘 사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올해 리포트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해 웰비잉 향상을 위해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변한 사람이 무려 90%에 달했으나, 약 45%가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번아웃 증상을 겪는다고 답했다. 웰비잉 번아웃의 원인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사회적 기대감, 혼재된 정보, 외로움 등이 대표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체 조사국 중 웰비잉 지수가 65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올랐다. 다만 15개 조사국 중 순위는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룰루레몬은 웰비잉 리포트 발간과 함께 Together we grow 캠페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함께 운동하고 교류하며 웰비잉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코엑스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100여 명이 모여 함께 요가하며 건강한 삶을 공유했다. 참가자 중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았다. 요가 프로그램은 KAAIAA 홀리스틱 웰니스 프로그램 창립자이자 룰루레몬 앰배서더인 리아 시몬스(Leah Simmons)가 진행했다.
직접 요가에 참여해 보니 성별과 국적, 나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몸을 움직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요가 후에는 콤부차와 야채 등 건강식을 함께 먹고, 삶의 목표를 고민하고 다른 이와 이를 나누는 코너도 이어졌다.
네이선 챙(Nathan Chang) 룰루레몬 아태지역 브랜드 마케팅&커뮤니티 부사장은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모두가 속한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하며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전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캘빈 맥도날드(Calvin McDonald)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는 "함께 움직이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행위가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앞으로도 룰루레몬의 전 세계 게스트와 커뮤니티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