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현 경영진 책임론’ 발언에 대해 "인사 개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1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사태는 정권의 금융기관 인사 개입 사건"이라는 국회 정무위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부당대출 사고 책임을 전임이 아닌 현 경영진에 묻고 관련없는 동양생명 인수합병까지 거론하면서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금감원장의 개입을 올바르다고 보느냐"고 질의했다.
임 회장은 이와 관련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인사 개입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금감원장의 우리금융에 대한 언급은 이번 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해서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경영진의 각성,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걸로 이해하고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퇴의사가 있느냐는 질의에 임 회장은 "지금은 조직의 안정, 내부통제 강화에 신경쓸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제가 잘못해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