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림프종 환자 ‘CAR-T 항암치료’ 성공…경인지역 최초

입력 2024-10-10 09:51 수정 2024-10-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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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여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완전 관해 확인

▲이재훈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CAR-T 치료를 위해 조혈세포이식병동에 입원 중인 림프종 환자 A씨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이재훈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CAR-T 치료를 위해 조혈세포이식병동에 입원 중인 림프종 환자 A씨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은 경인 지역 최초로 림프종 환자에 대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T(CAR-T)’ 세포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8월 65세 여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CAR-T 항암 치료를 시행했고, 최근 시행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검사에서 환자의 림프종이 완전 관해된 것을 확인했다.

환자 A씨는 2020년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있는 4기 림프종을 진단받았다. 이재훈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표준요법에 따라 A씨를 치료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림프종이 재발해 2023년 9월 항암치료를 시행했고, 올해 1월에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7월 다시 림프종이 재발해 의료진은 A씨를 CAR-T 치료 대상으로 선정했다.

A씨는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 17층에 있는 조혈세포이식병동 무균실에 입원해 8월 29일 준비된 CAR-T 치료제 주사를 맞았다. 치료 약 한 달 후 시행한 PET-CT 검사 결과 림프종이 완전 관해 돼 성공적인 CAR-T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CAR-T 치료는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만을 채취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물질인 CAR를 장착해 유전자 변형을 거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 방식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등 외부 물질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환자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시킨다. 기존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등 환자가 적용대상이다.

CAR-T 세포치료를 위해서는 림프종 치료 경험이 풍부한 우수한 의료진과 엄격한 수준의 첨단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전 병상 1인 무균실로 배정된 조혈세포이식병동을 개소하고, 이어 올해 3월 식약처 인증을 받은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포함한 CAR-T 세포치료센터를 완공한 바 있다.

이재훈 교수는 “CAR-T와 같은 면역치료는 지난 30년간 많은 발전을 이뤄 2017년 미국에서 최초 승인 후 2022년 국내에서 급여 적용되는 등 치료법을 찾지 못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이번 치료를 시작으로 앞으로 CAR-T 치료가 필요한 더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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