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고지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을 앞세워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을 5-7로 패했던 파드리스는 2차전에서 10-2 승리, 그리고 3차전 승리를 거두며 이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회 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을 당했지만, 곧바로 무키 베츠가 1회에 기다리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베츠는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의 오랜 침묵을 깨고 선제 1점 홈런을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2회 말, 파드리스는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잭슨 메릴의 타구를 잡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이 결정타였다. 데이빗 페랄타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6-1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도 이에 질세라 3회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6-5까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다저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샌디에이고의 투수진에 막히며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파드리스는 이번 승리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최고의 스타들을 끌어모았음에도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같은 날 뉴욕 메츠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승리를 거두며 NLC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메츠는 9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NLDS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7-2로 눌렀다.
NLDS 1차전에서 6-2로 역전승을 거둔 메츠는 2차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3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NL 와일드카드 3위로 PS 막차를 타 6번 시드를 받은 메츠는 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1패로 물리쳤고, NLDS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NLC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메츠가 NLCS에 오른 것은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15년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