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도 이스라엘도 상대 '원유 설비' 겨냥…국제유가 출렁

입력 2024-10-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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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석유시설 공격
이스라엘, 이란 석유시설 공격 검토
브렌트유, 배럴당 80달러 돌파
투자자들, 중장기 투자전략 수립 중

▲러시아 오센치의 석유 제품 공장에 불이나 4일(현지시간)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오센치(러시아)/AP뉴시스
▲러시아 오센치의 석유 제품 공장에 불이나 4일(현지시간)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오센치(러시아)/AP뉴시스

미국이 관리하는 두 개의 전선에서 석유 시설을 공격하거나 공격을 검토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성도 심해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간 유가 하락에 베팅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변화를 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참모부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내 주요 석유 터미널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참모부는 "러시아의 군사적, 경제적 잠재력을 훼손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크림반도 관할 당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원유 설비에 화재가 발생한 사실은 러시아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러시아 본토에 있는 석유 시설을 공습하는 등 에너지 인프라를 노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전쟁이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우린 러시아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이다. 힘을 통해서만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정은 이스라엘도 유사하다. 이란 공격 시나리오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상대 석유 시설 공습을 옵션으로 고려 중이다. 이번 주 이스라엘과 미국 국방장관이 워싱턴D.C.에서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은 없다”라면서도 석유시설 공격에 대해선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브렌트유 가격 등락 추이. 7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80.93달러. 출처 CNBC
▲브렌트유 가격 등락 추이. 7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80.93달러. 출처 CNBC

석유시설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치솟고 있다.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영국 브렌트유는 모두 3%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20% 가까이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투자자들은 전략을 바꾸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TI 2개월 선물에 대한 풋옵션 대비 콜옵션 비율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보다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내년 중반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하락 연장에 베팅했던 많은 헤지펀드가 전략을 조정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이달 첫 주 들어 브렌트유에 대한 단기 전략 대신 중장기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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